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를 반대하는 반체제 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러시아 경찰이 충돌하면서 17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군중들이 모스크바의 푸쉬킨 광장 주변에서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며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야당 연합세력을 중심으로 푸틴 정부 아래에서 민주주의와 자유가 억압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집결했습니다.
헬멧 등으로 특수 무장을 한 러시아 경찰은 장갑차까지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섭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시민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번 시위로 구속된 시위자는 모두 170여명.
세계 체스 챔피언을 지낸 뒤 반체제 단체 '연합시민전선'을 이끌고 있는 가리 카스파로프도 연행됐습니다.
총리를 지냈던 미하일 카시아노프도 시위대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 미하일 카시아노프 / 러시아 전 총리
-"푸틴 정부는 모스크바의 절반 가량 시위대의 통행을 금지 시켰습니다. 여러분은 통행의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시민으로 집회의 자유를 누리기를 희망합니다."
야당은 지난달에도 제2 도시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올해 말과 내년 3월 각각 총선과 대선을 앞둔 러시아.
선거를 앞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잇따르면서 러시아 정국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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