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발행할 코코본드의 청약일이 임박해오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행되는 코코본드인데다 연 6%대의 고금리를 보장해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JB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코코본드의 청약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2000억원 물량의 코코본드를 발행할 JB금융지주는 앞선 수요예측으로 기관 자금 500억원을 확정지었고 나머지 1500억원 물량 소화를 위해 막판 설명회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리말로는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리는 코코본드는 국제 은행 자본규제인 바젤Ⅲ 시행에 따라 자본으로 인정된 신종 채권이다.우량 은행과 금융지주 회사가 발행하면서도 기존의 다른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실제 JB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코코본드의 발행금리를 연 6.4%로 결정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 코코본드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하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은 JB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코코본드가 '상각형'으로 투자자들은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즉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를 받으면 원리금이 전액 상각되거나 이자 지급이 중단돼 사실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후순위채보다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네 차례에 걸쳐 JB금융지주에 증권신고서 수정을 요청한 이유도 이같은 투자금 손실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최저 청약금액을 1억원으로 제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인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투자위험요소 기재 정정 뿐 아니라 금융당국에서 우려하는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했다"며 "최종 수정작업을 거쳐 국내 첫 발행인 만큼 신중을 기해 청약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코본드의 명목 만기는 30년으로 상당히 길다. 하지만 5년 뒤 JB금융지주가 조기상환할 권리(콜옵션)을 갖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5년 만기 채권으로 시장에서 간주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이미 확정지은 기관자금 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500억원에 대해 납입일인
이어 미매각분이 발생하면 같은 날 오후 3시까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하게 된다. 청약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영업점, HTS,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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