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5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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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하반기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국내 최대 발행사 중 한 곳인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데다 AA급 우량사인 까닭에 기관 수요 모집은 수월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신용등급 AA-)는 이달 중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간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세부 발행 일정 등을 조율하는 중이다.
SK브로드밴드의 회사채 발행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지난 3월에도 2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드물게 2년6개월물을 발행하기로 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나 기관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2년6개월물 발행액을 기존 10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이번에는 5년물과 같은 장기물로 단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일찌감치 하반기 자금조달 계획을 잡고 회사채 발행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8월에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해소되지 않는 등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 상황을 관망하기만 했다. 그러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는 추이를 보이고 9월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하면서 당분간 추가 금리 변동은 없다고 판단, 본격적인 발행을 결정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만기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강도 높은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지난 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지속했지만 결합상품 출시,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수익성은 낮지만 매년 4700억원 내외의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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