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소 모습. 시세판에 프리미엄(웃돈) 가격이 표시돼 있다. [매경DB] |
지난 주말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내 견본주택 밀집지역인 범어동의 한 공인중개소에는 아파트 분양권을 사려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이달 초 평균 경쟁률 2.6대1로 1순위 마감한 '양우 내안애3차'의 지정계약일이어서 더욱 분주한 모습이었다.
물금신도시는 공공택지라 분양권 전매가 1년간 제한되지만 이를 모르는 한 고객은 "지금 당장 살 테니 물건을 내놓으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인근 A공인중개소 이미애 대표는 "2~3년 전만 해도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웃돈이 적게는 1500만원, 많게는 3500만원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부산ㆍ경남 분양 훈풍을 타고 경남 양산 주택시장이 뜨겁다. 지역 특성상 1순위 경쟁률은 높지 않지만 순위 내 마감은 물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분양했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가 완판까지 세 달이 걸린 것을 비롯해 대부분 분양 단지가 3~4개월 만에 전량 계약에 성공했다. 입주를 앞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4차'가 프리미엄이 최고 3500만원까지 붙었고 양우 내안애, 대방 노블랜드 등 올해 입주를 앞둔 단지도 1500만~3000만원 웃돈이 형성됐다.
범어동 견본주택 거리에는 200여 m에 걸쳐 공인중개소 22곳이 성업 중이다. B공인중개소 대표는 "오늘 하루에만 분양권 거래를 3건 했다"며 "이 일대 공인중개소들이 대부분 이 정도는 계약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근에 일반산업단지 3곳과 농공단지 1곳이 있고 1500개 기업에서 4만2000명이 일하고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양산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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