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주요 종목 비중이 67.04%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2011년 IFRS 회계기준이 도입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개선 종목 비중이 가장 컸던 때는 63.69%를 기록한 2013년 2분기였다. 계절을 감안해 같은 3분기로 대조했을 때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분기에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종목 비중은 40.92%였다. 2012년과 2011년 3분기에도 각각 41.68%, 38.24%에 그쳤다. 지난 3년간 전체 60%에 가까운 종목 실적이 전분기보다 더 부진했던 셈이다. 이처럼 이번 3분기에 기업 실적의 '반등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증시에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가 올 들어 삼성전자 어닝쇼크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보수적으로 실적을 추정해온 가운데 실적 개선 추정 종목이 많다는 점도 주목 요인이다.
자료를 분석한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반등 효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분기별 이익 하향 흐름이 진정되는 국면"이라면서 "내수ㆍ소비재 기업과 IT, 통신서비스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체로 본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11.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5조~6조원대 영업이익으로 하향세가 예측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20%대 개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화학 건설 등과 같은 전통 제조업과 소매 식음료 등 내수주 등이 4분기까지 실적 개선 흐름과 함께 최근 주가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대림산업, SK케미칼, 한진중공업, 아이마켓코리아, 이마트가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꼽혔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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