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공사 본사부지 매입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장기기업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19일 밝혔다.
S&P 측은 "이번 부지매입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현금 보유분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같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bbb+'로 평가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그룹신용프로파일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P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세 개의 주요 계열사 모두가 부지 매입 이후에도 무차입(조정 후)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부지 개발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으나 실제 개발에는 장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현대자동차그룹 및 세 주요 계열사의 재무리스크 프로파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부지 낙찰가는 10조55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은 부지 감정가(3조3346억원) 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금액을 써
한전은 26일까지 현대차그룹과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S&P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낙찰가가 예상 가격을 훨씬 뛰어넘긴 했지만, 이번 부지 매입은 향후 그룹 본사 통합을 위한 일반적인 경영상의 결정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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