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현대차그룹에 본사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발생한 차익은 내년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이번 부지 매각으로 발생하는 차익은 부가가치세 1조550억원, 장부금액 2조원을 제외한 7조4880억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법인세를 제외한 순현금 유입액은 7조3240억원으로 대금 납부가 완료되는 내년 4분기에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전기요금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허 연구원은 "올해 전기요금 산정시 매각 차익은 반영되지 않는다"며 "내년엔 원전사후처리비용 및 석탄소비세 늘어 전력구입비가 증가, 요금 인하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력구입비 증가에 따라 내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
올해 주당 배당금은 590원, 내년엔 배당성향이 40% 증가해 18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높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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