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7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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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합병 효과로 최근 신용등급까지 올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신용등급 AA-)은 이달 25일 3년 및 5년만기로 각 1000억원 어치씩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간사로는 SK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수요예측은 오는 18일 실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달 신용등급이 종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되는 호재를 만났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사업 기반이 안정되고 실적과 재무적 대응능력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과 함께 건설업계 최고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회사채는 현대엠코 흡수합병 이후 첫 발행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간의 무차입 기조를 벗어나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그 동안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조달 여건은 매우 좋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회사채 공급량 부족으로 투자 수요도 충분하다. 최근 들어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관투자가들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첫 회사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더불어 건설사들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건설사에 대한 투심이 전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며 "기관들도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새로운 발행사가 등장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모 기업어음(CP) 상환과 주택사업 및 토지매입용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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