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안에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업계의 3분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 정부가 경기 침체에 대비한 통화 완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조정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최근 호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고 3년물이 역대 최저치인 2.352%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박 연구원은 "9월말 이후 시중금리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약 11조원의 대형증권사 보유 채권 규모와 늘어난 잔존만기(듀레이션)을 통해 3분기 대규모의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본효율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박 연구원은 "향후 금리 하락에 따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안전자산 매력도가 하락하고, 위험 회피 성향이 줄어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업계 최우선 추천주로 대우증권을 꼽았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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