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기관과 외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9포인트(0.20%) 내린 2035.1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14포인트 가량 빠진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8월 기존주택매매는 예상치를 15만건 하회한 505만건을 기록하면서 5개월내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지표 하나로 정책기조를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도 약화됐다.
이날 오전에는 9월 HSBC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의미다. 러우 재정부장이 부양책 기대를 일축하는 듯한 발언을 미리 내놓은 마당이어서 지표 악화가 부양책 기대의 확산으로 이어지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당분간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마저 약해질 경우 또는 향후 중국 경제지표들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억원, 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6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기계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의약품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하락하고 있고 POSCO, NAVER 등도 2%대 약세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2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33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4포인트(0.21%) 오른 578.59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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