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400만원 이상을 연금저축계좌에 넣으면 투자수익 외에도 연말정산 후 52만8000원(지방소득세 포함 13.2%)까지 세금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등장한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한 후 계좌 내에서 다양한 펀드 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최근 인기 있는 가치주와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올해 들어 4504억원에 달한다. 연금저축펀드 설정액도 22일 현재 5조620억원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펀드 창구 담당자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세금 혜택을 노리고 펀드 가입을 타진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연금저축펀드는 지난해 도입된 연금계좌 가운데 하나로,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12%(지방소득세 포함 시 13.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세금 혜택 외에도 연금저축펀드는 계좌 내에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외 주식, 채권, 혼합형 등 다양한 펀드에 가입할 수 있고, 다른 연금저축계좌로 이전도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박스권 장세에서는 가치주나 배당주펀드 가입 비중을 높였다가, 주식시장이 강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 성장형 펀드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투자전략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과거 연금저축펀드와 같이 절세 혜택만 바라보고 한 펀드에 묻어두는 투자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금리+알파(α)' 수익 추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자금이 많이 들어온 연금저축펀드는 대부분 가치주나 배당주펀드다. 최소 적립 기간은 5년이며, 납입 한도는 연간 1800만원이다. 연금저축펀드들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194개 연금저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올해 들어 2.37%, 최근 6개월 5.31%에 달한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펀드'는 올해 들어 26.80%의 수익을 내 연금저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펀드에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 기간ㆍ시점, 펀드 종류에 따라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하고, 가입자 스스로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에 나서야 한다.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