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충격이 양천구 목동 지역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종부세를 피하려는 급매물이 최근 속출하면서, 두달새 매도 호가가 최고 3억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3만여 가구가 밀집해 있는 목동 아파트 단지.
매도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들이 많아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버블 세븐으로 지목됐던 목동지역 아파트는 최근 두 달 사이에 2~3억원씩 떨어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규제 등 각종 부동산 대책에다, 오는 6월1일부터 적용되는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임박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목동 내 한 중개업소는 최근 5월말까지 소유등기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팔려는 급매물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제 목동 9단지 55평형의 경우 두달 전만 해도 23억원까지 호가됐던 것이 지금은 20억원 정도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하이페리온 아파트의 경우 56평형이 올초만 해도 20억원대를 호가했지만 지금은 16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이 나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급매물도 거래는 쉽지가 않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종 / 석사컨설팅 부장
-"종부세 대상인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다. 특히 50평대의 경우 두달전에 비해 2~3억 정도 떨어진 급매물이 나온다. 하지만 거래는 없다."
현지 중개업소에서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대선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하반기 이후에도 집값이 하락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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