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경찰공제회 등 4개 공제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공제회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사업수익이 떨어지는 데도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공제회는 사업수익성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2003년 84억원에서 2005년 25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퇴직급여율은 8%로 내부수익률 6.7%보다 높은 것은 물론 시중금리보다 최고 4.28%p 높아 기금손실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경찰공제회는 또 투자사업 선정시 엉터리 타당성 분석으로 수십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3년 서해안 고속도로 휴게시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5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141억원을 투자했지만, 실제 매출은 100억원에 불과해 9억원의 손실액을 기록했습니다.
2004년에는 147억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임차자를 잘못 선정해 14억원의 임대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도 2001년부터 4년간 정관보다 높은 퇴직급여율을 적용해 941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누적결손금이 3천819억원에 달했습니다.
임직원 간부 5명은 지난 2005년 공제회가 자산을 맡긴 은행의 부담으로 배우자와 함께 해외로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사업을 엉터리로 추진한 담당자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퇴직급여율을 자산운용 수익률 등을 감안해 조정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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