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직전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해 안정성은 개선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2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로 작년 2분기(5.4%)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2분기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4원을 남겼다면 올해 2분기에는 42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익성 악화와 함께 수익구조도 나빠졌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은 2분기 95.8%로 전년 같은 기간의 94.6%보다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작년 2분기 5.4%에서 올해 2분기 4.2%로 축소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2분기 -2.9%로 작년 2분기(1.4%) 보다 크게 밑돌았다. 총자산 증가율은 0.2%를 기록해 작년의 0.9%에 크게 못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7.1%→5.0%)이 하락했으며 비제조업(2.4%→2.9%)은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6.3%→5.8%)은 낮아지고 비제조업(-0.2%→1.9%)은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낮아져 안정성은 나아졌다. 2분기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94.1%로 직전 1분기(97.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5.4%→25.3%)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100~200%인 업체(25.0%→25.1%)와 500% 초과(3.6%→3.8%) 업체 비중은 확대된 반면, 부채비율 200~500%인 업체(10.7%→10.4%) 비중은 축소됐다. 부채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60.8%로 변동이 없었다.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분기 389.1%로 전년 같은 기간의 503.7%보다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비율로 100% 이상이면 기업이 장사를 해 남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이하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비율 100~300% 구간(12.1%→11.3%), 300~500% 구간(8.3%→6.9%), 500% 초과 구간(56.8%→55.8%) 등의 업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이용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상장기업 1505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46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금융·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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