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기택 KDB 회장 |
28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선소 수주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원) 선박펀드인 'KDB Ocean Value-up Fund'를 연내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중소ㆍ중견 해운사의 신규 선박 건조 발주와 중고 선박 매입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선박펀드 운영을 다음달 하순 부산에 문을 여는 해양금융종합센터 산은본부 산하 해양산업금융부에 맡길 예정이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ㆍ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기능을 각각 이관해 출범하며, 산업은행은 전통적인 선박해운 금융지원에 머물지 않고 조선해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책금융공사와의 재결합으로 내년 1월 '통합 산은' 출범을 앞두고 정책금융기관 '맏형'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기존 'KDB 기업성장 디딤돌 펀드'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자금지원하기로 했다. 조선ㆍ해양 플랜트 기술 우수기업에는 투자ㆍ융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자금공급도 늘려 나간다. 해양산업에 프로젝트성 대출도 적극 취급할 계획이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월 부산 국제금융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조선ㆍ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내년 초 정책금융공사와 통합되면 이 센터에 심사, 조사분석 등 인력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강계만 기자 /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