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소득차이가 나는 사람과 대화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지역이나 학력수준에 따른 끼리 끼리 문화도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도 소득과 종교, 학력, 정치 성향 등에 따른 사회적 단절이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구개발연구원 KDI가 전국 1천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해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다른 소득계층과 대화를 할때 불편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2.3%로 나타났습니다.
매우 불편하다고 한 응답자도 2.5%였습니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소득차이에 따른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대차이가 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불편하다는 비율도 24.6%였습니다.
소득 뿐 아니라 종교 차이와 학력차이, 정치성향 차이, 출신지역 차이 등으로도 대화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10점 척도에서 평균 4.8점이 나왔습니다.
끼리 끼리 문화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친구들 모두가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사람의 비율은 16.8%를 차지했고, 또 친구들 2/3 이상이 같은 지역이라는 응답이 33.1%였습니다.
보고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단절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소득계층과 세대간 단절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