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20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30일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69포인트(0.57%) 떨어진 2014.91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20억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계도 56억원을 팔아 순매도 행렬에 가세했다. 개인은 328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기관이 장중 매도 반전하는 등 '팔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환율 강세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국내 수출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진입했지만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으로는 80억원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50억원이 비차익 물량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91%, 의료정밀이 1.61%, 철강·금속이 1.28%씩 오르고 있다. 반면 기계는 1.83%, 증권은 1.83%, 전기·전자는 1.74%씩 약세다.
시가총액상위 종목들 중엔 NAVER가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하루 앞두고 2.77%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2.01%, KB금융은 1.66%씩 하락했다. 반면 중국 국경일 수혜주로 꼽힌 아모레퍼시픽은 2.18% 강세다. POSCO도 2.06%, LG화학은 0.98% 상승했다.
그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5.04%, 동부제철도 경영정상화에 소식으로 인해 3.32%가 올랐다. 현대차는 노사가 임급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0.26%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439개 종목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2포인트(0.44%) 오른 271.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56억원과 57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투
시총 상위 종목 중에 컴투스가 실적 기대감에 10.51%가 올랐고 메디톡스는 5.23% 상승했다. 셀트리온도 2.37% 강세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5.78%, CJ오쇼핑은 1.96%, CJ E&M은 3.73%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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