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26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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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디엠씨가 매각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업체 1곳과 대만계 공작기계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디엠씨는 최근 FFE·송마 컨소시엄과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20% 및 회사채 8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양측은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대금은 27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MOU를 맺은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 2곳으로 구성됐다. (주)송마는 국내 중소형 공작기계 업체로 대다수가 몰려 있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소형 공작기계부품업체다. 대만계 공작기계 업체인 FFE(Fair Friend Ent Group)는 주로 프레스, 고성능 복합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만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공작기계 산업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이번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만은 공작기계 생산액 및 수출액 규모에서 세계 5위권의 공작기계산업 강국이다. 지난해 기준 공작기계 1인당 연간생산액은 192달러로 스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940년대에 설립된 대구중공업에서 박효찬 대표 인수 후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디엠씨는 오랜 업력을 보유한 공작기계업체다. 주요 제품은 휴대전화 및 자동차용 소형 부품을 정밀하게 가공·절삭할 수 있는 선반이다. 지난 2012년까지 중국, 터키 등 해외로 활발하게 제품을 수출하며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을 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엔저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며 수출이 감소했고 국내 대형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0억원이 급감한 1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초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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