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악재에 휘청이며 2020선에 간신히 멈춰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만에 태도를 바꿔 매도를 지속했으며 기관도 매도 행렬에 가세해 지수하락을 야기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51포인트(0.32%) 내린 2020.09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02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회복하면서 2020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과 홍콩에서 들려온 악재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9월 HS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2로 예상치인 50.5를 밑돌았다. 지표는 지난 8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5개월만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근거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 은행이 휴업하는 등 세계 금융권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컸다. 외국인은 103억원, 기관계는 813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74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수급을 조절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895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으며 이중 비차익 물량은 848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2.1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통신업은 1.76%, 기계는 1.37%, 은행은 1.20%씩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4.42% 올랐으며 섬유·의복은 2.45%, 철강·금속은 2.42%, 전기가스업은 1.73%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NAVER가 경쟁자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하루 앞두고 2.77% 하락했다. SK텔레콤은 2.46%, KB금융은 1.66% 약세를 보였다. POSCO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해 3.96% 강세를 보였고 특히 제이피모건, CS, UBS 등 외국계 창구에서 투자금이 유입됐다. 한국전력도 2.23% 상승했다.
그외 NHN엔터테인먼트는 이준호 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에 8.55%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5.43%, 동부제철은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란 예상에 4.23%씩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99개 종목이 올랐고 44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5포인트(0.69%) 상승한 573.2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만 57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계는 각각 57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컴투스가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금융투자회사 평가를 받으며 11.86%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5.50%, CJ C&M은 3.89% 뛰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4.58%, 다음은 3.01% 하락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