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달이 받는 월급을 조금씩 떼어 펀드에 가입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새내기 직장인들의 펀드 열풍을 강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요즘 새내기 직장인들 모임의 주요 화두는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을 어떻게 목돈으로 불리느냐입니다.
입사 1년 미만의 새내기들 대부분이 현재 펀드에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노정혜 / 서울 목동
-"저는 1월에 입사해서 첫 월급을 받고 2월에 펀드 시작했는데요. 30만원 정도 국내 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대 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펀드나 소득공제가 되는 절세형 펀드가 인기입니다.
인터뷰 : 이창훈 / 서울 압구정동
-"저금리인데 펀드는 수익률이 많게는 2, 30% 까지 나온다고 해서 펀드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발빠른 새내기 직장인들은 펀드를 고를때도 상담원이 추천하는 것을 무작정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맞는 펀드를 꼼꼼이 따져보고 가입합니다.
인터뷰 : 이정아 / 경기도 용인
-"직원이 추천해 준다고 해서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더라구요. 나중에는 그냥 해외 같은 경우에는 투자하고 싶은 곳의 펀드 종류 알아봐서 투자하고 있어요."
푼푼이 모은 펀드로 종자돈을 마련해 주택구입이나 결혼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노정혜 / 서울 목동
-"최종적인 목표는 제가 독립해서 결혼자금을 스스로 모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제활동인구의 1/3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
특히 적은 액수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목돈을 만들어야 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균 / 한국투자증권 투자교육팀장
-"최근 1,2년 사이에는 고객수나 계좌수로 볼때 2, 30대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들이 월급을 주로 쇼핑과 유흥 등 자신을 위해 사용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렇다면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펀드는 어떤 것일까.
전문가들은 푼돈을 종자돈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가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조태석 / 국민은행 PB팀장
-"사회 초년생 같으면 앞으로의 투자기간, 즉 (손해를 보더라도) 복구할 수 있는 기간이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공격적인 펀드쪽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펀드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펀드매니저가 지속적으로 운용하는지, 최근 3~4년동안 중상위권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펀드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펀드 수수료도 잘 따져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강영희 / 기자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첫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10년 후의 자산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취업 직후 장기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야무지게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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