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측이 어제 일방적으로 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남북회담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오늘 회담 사흘째인데, 현재 제대로 진행된 회의가 한차례도 없는거죠?
그렇습니다.
실질적인 회담 일정은 어제 시작됐는데요.
어제 남북 대표단은 회의 시작전에 북측이 "남측의 기조발언문을 미리 달라"고 요구했고, 남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남북 양측은 회의 예정시간을 7시간이나 넘긴 끝에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북측이 우리측 기조발언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퇴장하면서 회의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우리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핵 2.13합의 이행을 촉구했는데, 북측에서 "경추위에서 왜 그런 말을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회의가 사흘째를 맞았지만 본질을 벗어난 문제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2> 서로 답답할 것 같은데, 오늘은 회의가 진행될 것 같나요?
일단 오늘 공식 회의 일정은 잡혀있지 않은데요.
그동안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 만큼 남북 양측은 위원장 접촉과 실무위원 접촉을 통해 조율 작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은 쌀 40만톤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측은 핵시설 폐쇄 조치 등 2.13 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황을 충분히 검토해 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시험 운행도 관심인데요.
열차시험
남북 대표단은 오늘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작업을 거쳐 내일 종결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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