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6일 오후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인선 참여 의지를 밝혔다. 하 행장은 "지난 목요일(2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가 회장 후보 9명에 포함됐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9명 후보에 포함된 분들을 대상으로 향후 KB금융지주 회장 추천을 위한 평판 조회 등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저를 포함해 진행하는 것에 대해 본인 동의를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 요청에 동의하고 프로세스에 참여하기로 했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하 행장은 KB금융 측에서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고위직을 권유받
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 고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 인선 참여는 씨티은행 내외에서도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그만큼 KB금융 회장직을 향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이후 공식 반응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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