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실의 교직원공제회 관련 국정감사(13일 예정)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1.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0.7%를 2%포인트 이상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공제회의 직접투자 수익률은 1.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2%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위탁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1.7%, 올해도 7월 말까지 4.3%로 같은 기간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의 경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업 실패 리스크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판암 도시개발’이나 ‘양재동 파이시티’ 등 6개 대체투자 사업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누적 손실액이 1961억원에 달하고, 추가 손실 가능액도 2801억원에 달한다고 의원실은 추산했다. 지난 2007년 ‘새하늘공원 납골당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경우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약 300억원 규모의 부실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부실은 공제회 내부 운용 담당 직원들의 전문성 부족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다. 투자전담 부서 인원 62명 가운데 외부 민간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직원은 14명이고, 특히 3년 이상 경력자는 단 5명에 불과했다.
이종훈 의원은 “교직원공제회는 운용자산 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기관으로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손실이 날 경우 국고에서 보조해야 한다”며 “활발한 외부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대형 우량주 위주의 공제회의 직접투자 방향이 최근 시장상황에 적합하지 않았다”면서 “운용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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