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지난달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하자 주가는 거래 첫 날 공모가 대비 38% 급등하며 시가총액 240조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 금액만 22조원에 달한 셈이다. 그런 알리바바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0일 "알리바바가 국내에서 진출 가능한 분야는 유통, 전자결제, 그리고 마윈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가면서 언급했던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라며 "콘텐츠와 전자결제 부문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타오바오의 중국 현지 전략 파트너사인 예당음문화미디어유한공사는 한국법인인 ROA 미디어를 지정, 한중 엔터테인먼트 사업 교류를 위한 포괄적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타오바오 사이트 내 한국 엔터테인먼트 섹션을 통해 웹용 드라마가 제작돼 방영된다. 알리바바는 드라마 안에 한국 상품에 대한 PPL을 넣고 이를 자사 유통을 통해 즉시 구매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마윈 회장이 언급한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행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알리바바 측은 다음달 제작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텐센트와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구도는 국내에서도 이어질 것으
오 연구원은 "텐센트의 위챗 대비 알리바바의 메신저 서비스는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웨이보 지분을 인수하면서 메신저 부문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라며 "네이버 라인에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도 이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