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에 이어 기관 투자가까지 매도로 돌아서자 1930대까지 밀려났다.
10일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31.84포인트(1.62%) 내린 1933.41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잇달아 독일 등 유럽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를 표하자 전세계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IMF는 지난 8일 올해와 내년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유로존이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0%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심리가 냉각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126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해당 기간동안 매도 금액도 1조2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9월 18일에도 7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선 바 있다.
기관도 오후 들어 7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의 매도는 7거래일만이다. 개인 투자자들만이 1310억원 어치를 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015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보험,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투자심리 냉각으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6% 이상 급등하고 있다. 기계, 은행, 의료정밀 업종은 3% 이상 급락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증권, 유통,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등도 2% 이상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현대차는 나란히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일부 종목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소문으로 9% 이상 급락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코스닥 지수는 11.80포인트(2.08%) 내린 554.94를 기록 중이다. 다음이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 우려로 10% 가까이 추락하고 있으며 에스엠이 엑소 멤버 루한의 이탈 소식에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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