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단기적인 수익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확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5일 인터뷰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진출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기 경영 실적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며 "단물만 빼먹고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해외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진출 방법에 있어서도 당장 경영권을 쥐려고 욕심부리기보다는 지분투자, 사무소 설립, 법인 설립 등 단계적으로 외연을 확대해나가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회
장은 해외 투자 유망 지역으로 높은 성장성과 동시에 한국과 문화적인 동질감이 있는 콜롬비아ㆍ멕시코(중남미) 터키 인도 등을 꼽았다. 이들 국가는 한국전쟁 참전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나 금융회사 진출에 우호적이어서 비교적 쉽게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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