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7일(09:2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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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 회사채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현대그룹에서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재무적인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을 'BBB-급'에서 'BBB+'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기평이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현대그룹이 보유했던 지분 88% 전부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오릭스 사모펀드(PE)에 넘기는 매각작업이 완료되면서 정식으로 오릭스 그룹에 편입된 데 따른 조치다.
한기평은 "그동안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던 '그룹리스크'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물류 회사다.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이고 다수 고정거래처가 확보돼 있어 실적은 안정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현대그룹 계열사들과 지분관계가 엮여 있어 계열사 손실이 현대로지스틱스에 반영돼 현대로지스틱스 실적은 거꾸로 행보를 보였다. 특히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는 현대상선 영업손실에 따른 '지분법투자손실'을 실적으로 반영해 왔다.
한기평은 향후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도 매각해 재무구조 추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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