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최근 상장사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좋은 성과를 올리면서 시중 재테크 자금을 빨아들이는 신영증권 랩어카운트가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에이블씨엔씨, 대상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 서흥, 코리아에프티, 하림의 5% 이상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주식은 지난 8월 18일 이후 두 달여 동안 거의 매일 매수하며 지분율을 6.39%에서 7.59%로 끌어올렸다. 대상홀딩스 지분도 지난 5월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고팔며 지분율(6.44%)이 전보다 1.1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투자자들에겐 다소 낯선 자동차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도 신영증권이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한 종목 중 하나다. 이 회사에 대한 신영증권 지분율은 최근 한 달 새 5.72%에서 7.11%로 높아졌다.
이처럼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아닌 증권사가 다수 상장사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증권사들이 5% 이상 주요 주주로 지분신고를 하는 것은 대부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장사가 만기 상환을 하지 못해 담보권을 행사한 사례로 한정된다.
신영증권의 차별된 행보는 올 들어 이 회사 랩어카운트 상품에 개인 재테크 자금이 몰린 것과도 관련이 깊다. 현재 이 회사 랩어카운트 수탁 규모는 2160억원인데 올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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