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5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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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계열사들이 줄지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에 이자비용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LS그룹의 3개 계열사가 차례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 총 2800억원을 시장에서 조달한다. LS(신용등급 AA-)와 LS네트웍스(신용등급 A+), LS산전(신용등급 AA-)이 발행 주체이며, LS는 1500억원 어치를, LS산전과 LS네트웍스는 각각 800억원, 500억원 어치씩을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LS는 지난 7월 회사채로 1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발행을 실시한다.
LS그룹은 올해 상반기 LS엠트론과 LS전선이 차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하반기들어 나머지 계열사들이 대거 시장에 나서는 까닭은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금리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체해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일종의 '금리 갈아타기'라는 분석이다.
LS네트웍스의 경우 현재 3년물 개별민평금리가 약 3%다. 내년 1월 만기도래하는 3년물 500억원의 회사채는 지난 2012년 4.230%에 발행됐다. 만일 개별민평금리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된다면 차환 발행시 1%포인트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에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발행 물량은 부족한 실정이어서, LS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가 상당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실제로 LS가 지난 7월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6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와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좀더 앞서 지난 6월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LS전선은 1000억원 모집에 2배가 넘는 주문이 유효수요로 잡혀 발행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계열사별 발행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만큼 이번에도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LS그룹처럼 이번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는 발행사들이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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