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로비' 관련자 내주 줄소환

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현직 집행부와 정관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협회와 장동익 회장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회계 장부와 전산자료에 대한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 산하 의정회의 활동비 가운데 증빙 자료 없이 사용된 2억7천여만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협회가 전임 집행부 시절부터 분식회계를 통해 7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회계보고서 등 물증이 나오면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전직 집행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장동익 회장의 진술이 바뀌는 상황인 만큼 구체적 혐의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장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검찰의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중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핵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회계 책임자 등을 불러 협회비와 판공비, 의정회 사업추진비 등의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금품로비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후원금 내역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