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 속에서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소식에 다소 낙폭을 줄여 1920선을 회복했다.
21일 오전 11시 19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0.48%) 내린 1920.77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920을 내준 뒤 점차 낙폭을 늘려가며 1911선까지 떨어졌다. 전날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할자'로 돌아선데다가 오전 11시 중국의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그러나 중국의 3분기 GDP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다소 하락폭을 줄이며 1920선까지 올라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성장률 7.2%을 웃도는 것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사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약세는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717억원, 기관은 332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109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억원과 1277억원의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 총 12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은 하락하고 있으나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는 상승 중이다. 특히 의료정밀과 통신업이 2%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넘게 빠지면서 110만원을 내줬고, POSCO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SK텔레콤은 오르고 있다.
이밖에 은행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에 대한 추가 검토 자료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4%대, KB금융 3%대, 기업은행 2%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6포인트(0.41%) 오른 558.27을 기록 중이다.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하락 전환했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금 동반 매수로 돌아서며 반등했다.
외국인은 51억원, 기관은 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개인은 80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 동서, 메디톡스, 서울반도체는 상승하고 있으나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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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85원 내린 105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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