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혁준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1>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대표격이라면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를 꼽을 수 있는데, 최근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던데요 ?
지난 4월초 은마아파트 31평이 10억원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한달도 못돼 다시 1억원이 추가 하락해 현재 9억원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초보다 20%가량 떨어진 수준인데요.
실제 9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경우도 있고, 같은 가격인 9억원에 내놓은 또다른 매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어서 급매물 위주로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현지 부동산업체들은 종부세가 부과되는 시점까지는 급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커 매수자들이 5월쯤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질문2> 개포동 주공아파트에도 다녀왔죠?
네, 그렇습니다.
개포주공4단지 부동산업체들은 말그대로 개점 휴업 상태였는데요.
이곳에서 오랜동안 영업을 해온 부동산중개업소도 취재를 위해 연락을 해보니 아예 점포를 정리한 뒤 떠나 어느정도 수준인지 실감케 했습니다.
개포주공재건축 역시 매수세가 뚝 끊긴 상황이었고 13평형 중 급매물 위주로 가끔 거래가 이뤄지는 정도였습니다.
13평형의 경우 1월 초 8억2천만원하던 일반매물이 7억 천 만원까지 밀려난 상황입니다.
질문3> 그렇군요. 은마아파트가 31평형이 9억원이라면 평당 3천만원대가 깨진 것인데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매수세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5~10%는 가격이 더 빠져야 한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고 종부세 부과 기준일 전에 나오는 급매물 위주로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정도 가격이 떨어지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비강남권과 강남권의 격차가 많이 줄었고 비강남권에서 옮겨 오려는 매수 세력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박상언 / 유엔알컨설팅 대표
-"강남권의 재건축은 입지여건이 탁월하고 또한 대단지 규모가 많기 때문에 현재 수준보다 5~10% 이상 떨어지면 추가적인 매수세력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4> 은마아파트에서 보듯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떨어진 근본 원인은 뭡니까?
네, 근본적인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마아파트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팀장
-"분양가상한제 관련 입법이 통과돼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이 강남의 재건축단지인데 가격이 너무 높게 평가돼있기 때문에 향후에 관리처분 인가 받을 때 분양가 제한을 받는다면 지금의 가격으로는 수익성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격이 앞으로도 더 빠질 수 있다는 매수 대기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동안 정부정책으로 급락세를 여러 번 겪었던 은마아파트가 다시 가격이 올랐던 사례가 여러번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아직도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입니다.
질문5> 주변지역에 대한 여파는 어떻습니까?
강남권이 먼저 떨어지면 주변부까지 같이 영향을 받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주변지역의 가격하락 현상이 동반되면 이는 지방으로 이어져 더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는데요.
정부의 규제가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재건축을 중심으로 버블이 일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아파트 하락 현상은 재건축에 국한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투자보다는 거주 개념이 큰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을 덜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5주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재건축하락폭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스피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입니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인데요.
재건축 하락
앵커>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은마아파트가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져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빠른 보도와 분석을 mbn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혁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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