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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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계열 건설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 회사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라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서는 이번이 수요예측 데뷔무대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500억원 규모 3년만기 회사채를 내달 4일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아 회사채 발행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 회사채 발행은 창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11월 3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처음으로 올해 3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도전했다.
수요예측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수요예측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회사채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4월 이전에 발행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신용등급은 A급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사인데다 신용등급이 A급이지만 수요예측에서 무리 없이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쪽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는데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포스코그룹에 속해 대기업 '후광효과' 도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지만 최근 변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수요예측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최근 신용등급 A급인 SK건설이 2년물(500억원)과 3년물(800억원)로 총 13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300억원 규모 자금이 청약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3월 SK건설은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발행을 포기했다. 약 6개월여만에 상황이 급격히 변한 것이다.
롯데건설(A급)도 지난 8월 3년물 회사채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400억원 규모 청약금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9월 2900억원 규모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청약률 제로(0)로 전액 미달 기록을 냈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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