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29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두 은행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기통합을 의결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를 거쳐 두 은행 간 합병 계약을 맺었다.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외환은행으로 정했다. 다만, 공식적인 통합 은행의 명칭은 통합추진위원회가 결정하기로 했다.
합병 비율은 하나은행의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의 보통주 2.97주다.
두 은행 이사회는 공동으로 "저성장·저마진 환경 속에서 국내 은행산업은 수익성 악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잠재적 위기에 미리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적인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과 계약 체결에 따라 하나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통합 승인에 걸리는 기간이 60일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강조해 온 '연내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노사 대화에 나서기로 하면서도 여전히 조기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외환은행의 노사 협상 진도가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 "합병 절차 강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이 지난 27일 조합원 900명에 대한 징계안을 38명 징계로 대폭 축소하자 28일 조기통합 관련 노사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