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등 투자자들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량 행사했다. 이에 유통 주식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당시 미스터피자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이중 100억원 가량의 BW 물량은 특수관계사인 주식회사 굿타임에 인도한 것으로 공시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100억원 가량의 BW를 올해 하반기 들어 2차례에 나눠 행사했다. 지난 6월 9일에는 30억원을 행사가액 주당 1256원에 237만1540주를 신주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7월 9일에는 70억원에 해당하는 BW 553만3596주를 주당 1264원에 행사했다.
이같은 BW 출회로 유통 주식 수가 대량 늘어나자 회사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보통주가 10.8% 가량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희석돼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주가는 공시 이후인 6월 10일에 9.85%, 7월 10일에는 하한가까지 추락해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고, 지난 7월엔 2300원까지 하락해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이후 미스터피자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굿타임이 이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았던 물량 중 80억원 가량의 BW가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한번 더 휘청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등 기관 3곳과 개인 2명은 굿타임으로부터 양도 받은 무기명 BW를 행사했고 MPK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다시 한 번 얼어붙었다.
MPK의 주가는 지난 17일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53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대규모 주주들의 BW 행사로 29일 종가 기준 3705원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199억2600만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 측은 개인의 투자 회수인 만큼 특별한 대응을 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개인이 투자 목적으로 BW를 확보한 후 차익실현에 나선 만큼 회사가 직접 나설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MPK 관계자는 "회사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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