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수액명가'로 꼽혔던 JW중외제약 주가가 부진한 실적 속에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올해 초 야심차게 내놓은 영양수액 '위너프'가 하반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영양수액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JW중외제약은 오후 2시 현재 1만4750원으로 1만5000원 문 앞에서 고전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30일 종가 1만5400원과 비교하면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4월 한때 1만9000원의 문턱을 넘기도 했지만 다시 주저앉아 1만5000원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발표를 앞둔 3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앞서 2분기 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데다가 두드러진 상승 재료도 부재한 탓이다.
특히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던 수액제 매출이 감소한 점이 실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일반수액과 영양수액 매출은 지난해 819억원을 기록해 2009년 대비 7% 이상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영양수액 위너프로 실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너프는 지질, 포도당, 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혼합해 사용하는 3챔버 영양수액으로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미국 박스터사와 수출 계약을 맺은 제품이다.
다만 수액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낙관하기는 이르다. 점유율 2위 MG와 CJ헬스케어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유한양행에 인수된 MG는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장에 나섰고, CJ헬스케어 역시 자난 5월 충북 음성에 3챔버 영양수액 공장을 준공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측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위너프가 수액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
이어 "특별한 주가 부양 대책을 내세우기 보다는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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