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아컨텐츠 열풍이 거세지면서 건설사들도 키즈 마케팅을 강화한 ‘건강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나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저소음 층간차음재’를 사용하거나, 범죄예방 환경설계 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지 내에는 다양한 어린이테마공원을 비롯한 생태연못·캠핑장·수영장 등 대형 어린이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GS건설이 오는 11월 서울 종로구에서 분양예정인 ‘경희궁 자이’는 건물의 구조와 동선, 가로등 및 CCTV의 배치 등 생활환경을 고려해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내부에는 100m 대형계류가 있는 수변정원과 유아놀이터, 다양한 테마공원 등이 조성된다.
대림산업이 오는 11월 신동탄지역에 공급할 예정인 ‘e편한 세상화성’은 침실에는 표준보다 10mm 더 두꺼운 30mm 바닥 차음재를 적용하고 바닥 충격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거실과 주방에는 60mm의 차음재를 적용한다. 단지 옆으로는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갖춘 2만3000여㎡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 분양예정인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자동 안전캡 통합 콘센트’를 선보이며 일부세대에서는 자녀용 키즈룸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영통’은 단지 내 차량이 돌아가는 회차 공간에는 유치원·학원 등의 통학 차량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즈 스테이션’이 마련되며 세대별 집 안 내부에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코너리스 가구’를 배치한다. 단지중앙에는 잔디마당과 창의력 놀이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중인 ‘인천 SK스카이뷰’는 층간소음 완충재의 두께를 일반적인 기준인 20mm에서 10mm를 추가한 30mm를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캠핑장과 수영장, 물놀이터, 힐링로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마다 형식적인 설계차원에서 놀이터·커뮤니티시설 등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육아에 대한 열풍과 자녀를 고려한 주택구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내부 설계나 커뮤니티시설들이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