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엔저 공포에 전 거래일에 이어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수'로 돌아서면서 1950선을 유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4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11%) 오른 1955.2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82포인트(0.14%) 내린 1950.15로 시작해 좁은 폭에서 흔들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일본은행(BOJ)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엔화 약세가 추세가 지속될 것을 우려해 하락 마감했다. 이에 오늘도 관망심리가 발동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BOJ의 발표 이후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해 엔·달러 환율이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에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주는 실적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엔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돼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1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과 41억원씩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0.43%, 화학이 0.33%, 철강·금속이 0.26%씩 약세다. 제조업은 0.19%, 운송장비는 0.02%씩 하라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과 운수창고는 각각 1.31%와 0.99%
식 오르는 중이다. 기계는 0.82%가, 금융업은 0.76%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현대차가 1.56%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기아차도 0.66%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9%, 아모레퍼시픽은 0.82% 약세다. 신한지주는 2.02%, 삼성생명은 1.29%, 한국전력은 0.98%씩 오르고 있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5포인트(0.53%) 오른 555.4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 매매는 5억원 순매도 우위다. 개인은 매수와 매도 금액이 같은 수준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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