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반전하면서 코스피가 195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스피는 4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4포인트(0.12%) 떨어진 1950.6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장중 상승세로 고개를 돌려 반전을 노렸지만 오후장이 가까워질수록 1950선을 지키기도 힘겨워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영향에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업종 등 일본과 경합이 뚜렷한 종목과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118억원을 기관 투자자들은 1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43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929억원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중 비차익 물량이 931억원을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3.18% 하락했고, 의료정밀이 1.82%, 의약품이 1.77%씩 하락했다. 화학은 1.74%, 운송장비는 1.77% 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73%, 통신업은 1.66%, 보험은 1.07%, 은행은 0.94%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POSCO가 3.95%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는 2.81%, 현대모비스는 2.29%, 기아차는 1.42% 떨어지는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3.16%, 삼성생명은 2.59%, 신한지주는 2.43%씩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외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정유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53%, GS는 2.57% 떨어졌다. SKC도 엔저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에 6.02% 급락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실적 호조에 5.93%가 뛰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2%(1.14%) 내린 546.1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269억원과 88억원씩 순매도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컴투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7.11% 떨어지고 있으며 파라다이스도 3.41% 하락세다. 원익IPS는 3.28%, 셀트리온은 2.04%, 다음은 1.48%씩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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