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31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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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을 잡아라.'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탐내는 알짜 자산 중 하나가 수입차 할부금융채권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발행되면서도 국내 수입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특히 폭스바겐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 7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최근 두번째 회사채 발행을 시도한다.
3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는 오는 11월7일 총 1000억원 규모 3년만기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KTB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자동차 매입대금 등 할부서비스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계 완성차 업체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을 포함해 벤츠, 비엠더블유(BMW) 등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자동차 계열 할부금융사 채권은 시장에서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되고 있다.
최근 BMW파이낸셜코리아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수요예측에 총 7700억원 규모 청약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 발행금리는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 하단보다 0.13%(13bp)낮은 2.537%로 결정됐다. 회사채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공모 희망금리 하단 아래에서 결정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회사채에 투자하겠다는 기관이 많아 회사가 제시한 채권 가격 최고값 보다도 더 비싸게 채권을 발행한 셈이다.
앞서 지난 7월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진행한 수요예측도 1000원 모집에 3400억원 청약금이 몰려 흥행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31일 진행된다. 이번에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하단이 0.15%포인트(15bp), 상단이0.05%포인트(5bp)다.
업계에서는 앞서 BMW파이낸셜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파이낸셜 발행금리 역시 공모 희망금리 하단이나 그 이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 시장 점유율이 BMW를 제치고 수입차 업계에서 1위를 달리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입차 판매량은 연평균 20%씩 증가했다. 이 중 최근 아우디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계열 차량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 2010년 19%에서 지난 5월 30%로 상승해 BMW(22%), 벤츠(18%)를 앞섰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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