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재 전용면적 85㎡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은 89.3%로 2007년 4월 94.6%에 이어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대형 낙찰가율은 지난 1월 79.4%에서 3월 82.7%로 80%대에 접어든 뒤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옥션은 “일반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70%대를 유지하는데 최근처럼 90%에 육박할 정도로 뛰어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따른 개발호재가 예상되는 강남지역과 노원구의 낙찰가율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96%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송파구는 전월에 비해 8.7%포인트나 높은 94.4%를 기록했다. 노원구 낙찰가율도 8월 82.4%에서 9월 86.7%를
경매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다 보니 물건 하나에 3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기도 한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초동 소재 신동아아파트(전용면적 101.6㎡)에는 무려 32명이 달려들어 감정가의 97%인 8억120만원에 팔려나갔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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