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해 배당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크게 늘린다. 기업은행 대주주인 정부의 세외수입을 확충하는 동시에 ‘초이노믹스’ 근간 중 하나인 기업 배당 독려 차원에서 배당확대정책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대주주인 기획재정부는 올해 결산분에 대한 기업은행 배당을 5000억원 규모로 실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원 안팎으로 이 중 절반가량을 배당한다는 복안이다. 주당 배당금은 770원 수준이다. 이는 기업은행 지난해 결산 총배당금 2052억원, 주당 배당금 330원의 두 배를 넘는 큰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세수 부족에 직면한 정부가 산하 공기업 배당을 독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배당 증가는 기업 배당 활성화를 통한 가계소득 증대라는 최근 정책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세외수입 보충 차원에서 올해 기업은행 지분 2802만주를 3642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 지분 매각에 따른 지분율 하락으로 수령할 수 있는 배당금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행 배당률을 높여 배당금 총액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기업은행 배당 수령액은 2011년 2432억원이었던 것이 2012년 1677억원, 2013년 1235억원으로 점차 줄어들며 반 토막이 났다. 같은 시기 기업은행 당기순이익이 1조5522억원에서 8120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해당 시기에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율이 보통주 기준 68.6%에서 59.9%로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정부의 현재 기업은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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