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4일 만기(연금 수급 시점)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투자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저이자율을 보장해주는 ‘미리 보는 내 연금-교보변액연금’을 출시했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에 따른 적립금을 만기 이후에 연금으로 주는 상품이다. 교보생명 신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만기까지 가져가면 최저이율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중도에 해지하면 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경우 납입보험료를 다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채권형 펀드에 70% 이상 투자하는 연금보험상품의 경우 만기까지 유지하면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보험료 납입기간에는 연 5%(단리), 납입 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기간에는 연 4%(단리)의 금리를 보장해준다. 또 투자 성과가 좋으면 이 기본금리에 더해 추가로 수익률을 적용한다.
AIA생명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때부터 연금 개시 시점까지 매년 ‘기본보험료 적립액’의 0.5%를 추가로 쌓아주는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오창수 한양대 보험계리학과 교수는 “연금보험은 ‘노후를 대비한다’는 취지에 비춰볼 때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중도 해약률이 높아 문제로 지적된다”며 “제도나 상품 구성 등 측면에서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