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최대 매물로 꼽히는 팬오션 매각에 5개 기업 정도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과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삼라마디어스(SM)그룹과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 내외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등 대형 화주가 구조조정 중인 선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지만 이들은 그룹 전체 전략상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또 중견 해운업체 폴라리스쉬핑도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대한해운 인수전에도 참여해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꼽
예상 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팬오션은 사실상 SM그룹과 하림그룹 간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다만 SM그룹은 해운업을 잘 파악하고 있어 매각 측이 제시하는 수준까지 가격조건을 맞춰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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