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최병남)은 우주의 끝에서 오는 별의 신호를 이용하는 우주측지(VLBI)기술을 이용해 전 세계 15개 국가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대륙 간 장거리 측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 우주측지(VLBI) 관측은 1980년대부터 UN산하기구 지구자전국(IERS)의 주관으로 미국 NASA 및 MIT,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일본, 러시아 등 우주 분야 선진 국가 간의 관측이다.
이번 관측으로 대륙 간 직선거리를 1mm의 오차로 정확하게 결정했으며, 지구가 하루 한번 회전하는 지구 자전시간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시간보다 0.00075초(관측당일 기준) 늦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향후 전 세계에 1초를 더하는 윤초(閏秒)로 사용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와 같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지구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VLBI 관측결과를 이용해 대한민국 측량의 기준이 되는 ‘경위도 원점(위치: 국토지리정보원)’ 좌표를 높은 정확도로 산출·관리함으로써 측량의 정확도를 높이게 된다. 전 세계 국가와의 협력관측을 통해 대륙 간 지각변동 감시와 같은 자연재해 예방과 국내 지구물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측지 VLBI 장비는 측지, 지구물리, 천문, 시스템 제어, 통신 등 다양한 학문과 기술이 융 ‧ 복합된 첨단 장비이다. 모든 부품은 기성품이 아닌 설계와 개발로 이뤄져야 하는 고난이도의 장비로서,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측지 VLBI 도입 후 장비의 최적 상태로 만들기 위해 2년간의 노력을 기울였다.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는 국제 공동 관측을 매주 1회 수행할 예정이며, 관측 결과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는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 홈페이지(http://vlbi.ngii.go.kr/)’에서 2014년 12월 24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