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03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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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증권사 투자금융(IB)업계를 중심으로 연말 실적 끌어올리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채권자본시장(DCM)을 중심으로 실적 경쟁이 거세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이 11월 중순 이후부터 연말 결산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사실상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그테이블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IB업계 전통 강호들은 막판까지 '뒤집느냐 뒤집히느냐'를 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은 DCM 부분에서 총 2조1350억원을 대표 주간해 1위를 기록했다. 9월에는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10월 들어서는 경쟁 IB를 압도하는 실적을 냈다.
전통적인 IB명가 우리투자증권은 3568억원을 주간해 부국증권과 하이투자증권 SK증권에 이어 8위에 그쳤다.
채권인수 부분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1조2280억원 규모 회사채를 인수했다. SK증권이 1조540억원을 인수해 2위를 기록했고, KB투자증권(9377억원) 신한금융투자(8050억원)가 뒤를 이었다.
10월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금융채와 캐피탈채를 다수 대표 주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 롯데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캐피탈채는 물론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지난달 발행된 카드채와 캐피탈채 대부분에 주간사로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텔레콤 등 지난달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서도 대부분 공동 대표 주간사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올해 DCM부문은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3강'체제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3개 증권사가 상위권에서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현재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KB투자증권이 12조539억원을 대표 주간해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KDB대우증권이 11조865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0조7718억원을 기록 중이다. 1위와 3위 사이 차이가 1조원에서 2조원 이내라 연말까지 실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화학, 롯데쇼핑 등은 연말 대규모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이들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주간하는 증권사가 연말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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