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SK증권1128호’와 같은 달 4일 발행된 ‘삼성증권9255호’가 녹인에 진입했다. 2개 ELS 모두 현대차 주가 25만4000원에서 발행됐는데, 이날 현대차 주가가 15만1000원까지 하락하면서 녹인 기준인 15만2400원을 밑돈 것이다. 전날 현대차 ELS에서 첫 녹인이 발생하면서 약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발생한 추가 원금손실 규모도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매일경제가 우리투자증권에 의뢰해 현대차 ELS 발행잔액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 주가 13만~13만5000원 사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발행액이 27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주가가 10~14% 추가 하락하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다. 이어 13만5000~14만원(952억원), 12만5000~13만원(1755억원), 12만~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및 실적 우려로 현대차 주가가 13만원 초반까지 내려가면 관련 ELS에서 대규모 녹인이 발생하면서 주가 하락 속도가 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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