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사실상 분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양대 주주로 꼽혀온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당에 대한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필요하면 결단하겠다. 지금은 탈당을 통합으로 가는 절차적 의미로 보고 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5월말까지 가시적인 성과 있어야 한다. 지금은 기득권 포기가 중요하다. 당적은 그때가서 결정할 수 있다."
시점과 방법이 구체화되면서, 이미 두 사람의 탈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어졌다지만, 이들이 탈당하면 적어도 30명의 동반탈당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길은 다릅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중도세력 결집을, 김근태 전 의장은 개혁세력 결집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분열이 아닌 분화의 길로 들어서는 셈입니다.
열린우리당 해체와 대권주자 연석회의도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의원
- "이 움직임은 빠르면 좋고 이 돌파구를 위해 모든 대선후보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당 지도부는 강력 반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
- "몸담고 있을 자신이 없다거나 자꾸 해당적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거나 당을 모함해 살길을 찾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는 것이 맞다."
강상구 기자
하지만 이미 시작된 분열의 물결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