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인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모습. [매경DB] |
이곳에서 최근 건설사들 간 치열한 ‘땅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물왕저수지와 인접해 목감지구 내에서도 명당으로 꼽히는 A7블록 공공주택용지 입찰에 무려 406개 건설사가 몰려 청약신청금만 4060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공공주택용지 입찰 중 최고 경쟁률이다. 9·1 대책으로 당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데다 인근 광명역세권 분양시장 호황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진행됐던 목감지구 상가주택용지 입찰도 최고 5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판매가 완료됐다.
이틀 만에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까지 붙은 곳도 있다.
시흥 목감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분양가다. 목감지구 내 기존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수준. 최근 광명역세권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한 ‘광명 파크자이’ ‘광명 푸르지오’와 비교해 3.3㎡당 400만원이나 저렴하다.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산다면 1억원 이상 싸다는 얘기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되는 2018년이면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신안산선(2018년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가깝고, 2016년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로와 광명~서울 고속도로(2018년 예정), 장현~목감도로(2018년 예정) 등이 뚫리면 지구 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모두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인접한 광명 소하지구, 광명역세권과 함께 ‘수도권 서남부권 주거벨트’로서 위치를 확실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공공분양만 진행됐던 시흥 목감지구에서 이달 첫 민간분양이 나온다. 호반건설이 B4·B7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을, 한신공영이 B8블록에서 ‘목감 한신휴플러스’를 각각 분양한다. 두 곳 모두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에 전용면적 69~84㎡ 580가구(B4블록)와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에 전용면적 69~84㎡ 766가구(B7블록)로 구성된다. B4블록은 KTX 광명역세권에 인접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신안산선 목감역이 들어설 예정
목감 한신휴플러스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에 전용면적 63~84㎡ 693가구로 구성되며 KTX 광명역세권과 가깝고, 단지 남쪽으로 대규모 녹지와 연결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시흥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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