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바빠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분열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통합 논의도 백인백색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범여권의 통합파 의원들이 오늘 아침 모였다던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이 오늘 오전 모였습니다.
각 정파를 대표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정파를 초월해 통합을 추진하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현재 범여권에는 대권주자 연석회의 주장과 제3지대 창당 주장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념 성향별 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낙연 / 민주당 의원
- "난립으로 가느냐 통합으로 가느냐 고비이기 때문에 각 그룹별 움직임에 맡길 것이야 그룹을 횡단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합의를 해야 한다."
인터뷰 : 김부겸 / 열린우리당 의원
- "지도부에서도 결론을 내야 하고 당내 의원들도 바라는 입장이 있으니까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논의의 기저에는 '열린우리당 해체', 또는 적어도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안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당연히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어제밤 긴급 워크숍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현 상황에 대해 터놓고 인식을 갖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나름대로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과가 될 것이다."
난상토론이 벌어졌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질문 2)
통합으로 가는 길도 제각각 제시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열린우리당 해체 대 열린우리당 사수의 대립각이 크게 형성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어제 기자들을 만나 탈당을 기정시실화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필요하면 결단하겠다. 지금은 탈당을 통합으로 가는 절차적 의미로 보고 있다."
김근태 전 의장도 당 해체와 탈당을 당연시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직접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가능하면 정치문제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
청와대에서는 즉각 반박이 나왔습니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는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은 "구멍가게도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당내 친노파와의 대립 전선도 분명해졌습니다.
이른바 친노파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다짐을 확인했습니다.
정계개편의 큰 파고 속에 복잡한 대립각이 어지러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질문 3)
한나라당 소식 알아보죠.
오늘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만나는데 어떤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까?
답)
네, 오늘 오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오늘 만남으로 갈등이 봉합될 지, 아니면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두 후보 진영이 두달여 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경선룰에 대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인데요.
강 대표는 반영비율 20
하지만 두 후보 진영은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자리라고 밝히고 있어 화합을 강조하는 수준에서 회동이 끝이 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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